오랜만에 찾은 동네 동물원.
전에 있던 커다란 붉은곰이 안 보인다.
대신 당나귀 한 마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닭과 함께.
이게 무슨 조합일까.
한 울타리 안의 당나귀와 닭.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그 공간을 채우기에 급급했을까.
가끔 우리가 마주한 상황들.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마치 당나귀와 닭처럼.
그러나 사육사는 안다.
그 분야의 전문가이므로.
내 인생의 전문가는 주님이다.
대게 시간이 지난 후에 알게 된다.
나를 위한 길이었다는 것을.
다만 감당할 만큼만 달라고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