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나들이.
강가에서 희한한 것을 보았다.
푸른 덩굴로 덮인 무엇을.
저게 뭘까.
코끼리 모양 같기도 하고.
자세히 보니 나무다.
무성한 덩굴로 뒤덮인 나무.
나무가 측은했다.
얼마나 숨이 막힐까.
처음부터 덩굴로 저렇게 덮여있지는 않았을 텐데.
누가 초기에 관리 좀 해줬으면.
죄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우리 마음을 검게 물들이지는 않는다.
방심하다가 어느 순간 죄로 덮여있지 않았을까.
마음이 안 보일 정도로 시커멓게.
나를 돌아본다.
검게 물든 마음을.
기도 밖에 없다.
하나님께 회개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