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인사 앞두고 불똥 튈까...“코로나19 집단감염 고려해야” 지적
[순천/전라도뉴스] 당선이후 “현장에 답이있다”면서 종횡무진 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의 순천시 공무원들에 대한 점심시간 언급으로 묘한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순천시장직인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노 당선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눈 높이에 맞는 쇄신과 변화를 지적하면서 순천시청 공무원에 대한 점심시간 엄수를 이야기 한 것.
실제로 노 당선인은 “제가 생각하는 순천의 모습과 시민들의 기대 눈높이를 맞추려면 여러면에서 쇄신과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당선자 신분이라 지시는 못하나 점심시간도 되기전에 밥먹으로 쏟아져 나오는 직원들을 보며 세금내는 시민들이 어떤 기분이고 어떤 맘이겠는지 생각해 보라”고 부탁했다.
이후 순천시 공무원들은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서로눈치를 살피면서 점심시간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순천시청 구내식당은 비좁은 식당규모와 수용인원 초과로 낮12시가 되면 북새통을 이룬다. 심지어는 식당 밖 뙤약볕 아래 20여 m의 긴줄이 이어진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집단 감염을 고려한 예방활동 일환으로 중앙부처와 지방단체들 대부분이 직원들 점심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현실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남도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국별로 3개조로 운영, 11시 30분부터 1시까지 구내 식당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 도청내에 확진자가 간혹 발생하고 있어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한 차원이다. 인근의 여수시는 물론 광양시도 3개조로 나눠 11시 30분부터 구내식당을 분산해 이용토록 하고 있다.
직원들사이에는 “공무원들이 점심 시간을 지키는건 기본 의무다”는 반응도 있지만 “점심 시간을 분산한건데 놀고 먹는다고 폄하해 불편하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A팀장은 “점심 시간이 되면 오늘은 또 몇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나 하는 생각에 괜히 화가 난다”며 “취임후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고 조치를 해도 되는데도 시민들에게 일도 않고 밥이나 먹는 사람들처럼 인식시켜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져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검사 출신의 강성 이미지로 통하는 노 당선인의 이번 한마디가 앞으로 시정운영에 있어서의 순천시 공무원에 대한 어떤 영향으로 다가올지가 벌써부터 관심이다.
저작권자 © 전라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병호 기자
출처 : 전라도뉴스(http://www.jl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