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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라도뉴스 안병호 Jun 05. 2024

전남도 의대 공모 반발, 국회까지 전방위 확산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순천대 의대 유치 촉구 결의

전남 동부권 여수·순천·광양·곡성·구례 국회의원들이 5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대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순천/전라도뉴스] 전남권 의대 유치에 따른 전라남도 공모방식 항의가 증폭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들이 결의문을 발표하며 공세에 가세했다.


전남 동부권 여수·순천·광양·곡성·구례 국회의원(이하 전남동부권 의원)들은 5일 오전 10시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대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결의했다.


김문수 의원(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기자회견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 의원을 포함한 여수(갑) 주철현 의원과 여수(을) 조계원 의원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전남 동부권 의원들은 “지역 내 의료 위기를 해결하고 전남 전체의 번영을 위해 순천대에 국립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남도의 공모절차가 목포대 의대선정을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며 의과대학 선정을 위한 전남도의 일방적인 공모방식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전남 동부권이 서부권에 비해 공공 인프라가 부족하고, 사실상 소외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전남 동부권은 국가 산업의 중추인 여수국가산단과 광양국가산단이 위치해 있고, 인구도 1.4배나 더 많고, 국세 납부액도 서부권보다 7.2배나 더 부담하고 있지만, 공공 인프라가 서부권에만 쏠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전남도청은 물론이고 교육청·경찰청과 같은 주요 행정기관과 한국전력공사·한국농어촌공사 등 16개 공기업․공공기관 모두 서부권에 밀집돼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동부권 의원들은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을 전남 동부권에 설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동부권 의원들은 "국립의과대학이 순천대학교에 설립되어 전남 동부권의 취약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고, 전남 전체의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05년 여수대-전남대 통폐합 당시 약속되었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의 여수 설치를 조속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전남 동부권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 정치권과 지역민들은 최근 전남도의 공모 강행에 항의하며 잇따라 삭발을 강행하는 등 반발 수위를 최대 끌어올리는 가운데 최근 1개월 사이 여성 시의원을 포함한 5명이 삭발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의 전향적인 태도가 없다면 이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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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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