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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흑두루미 서식지 전봇대 철거

‘2025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 심포지엄’ 7일 폐막

214779_211225_0002.jpg ▲ 순천만 안풍들에서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 심포지엄 부대행사인 전봇대 제거 행사로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선을 커팅하고 있다출처 : 전라도뉴스(http://www.jldnews.co.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전봇대 철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자연기반해법을 실천하는 ‘생태도시 순천’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시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과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2025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 심포지엄’ 을 개최하고, 한·중·일·러 4개국 전문가와 국제기구, 시민단체,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흑두루미 보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하이라이트는 둘째 날인 6일 진행된 ‘전봇대 철거 행사’ 였다.


순천만 안풍들 일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국내외 조류 전문가와 시민단체, 지역주민이 참여해 전봇대를 직접 제거하며 ‘생명 순환의 실천’을 기념했다.


이는 2009년 순천시가 세계 최초로 농경지 전봇대 282개를 없애고 62ha 규모의 흑두루미 서식지를 조성했던 정책을 16년 만에 재현한 것으로, 순천의 생태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순천시는 올해 안풍들 일대 전봇대 49개를 추가 철거하고 50ha 규모의 환경저해시설 없는 서식지를 확대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흑두루미가 더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남해안 최대의 서식지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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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심포지엄 첫날에는 순천시와 국제두루미재단(ICF), 한국조류학회, 한국물새네트워크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순천시는 이미 여수·고흥·보성·서산 등과 ‘흑두루미 하늘길 보전 협약’을 맺고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를 조성 중이다.


이 자리에서 노관규 시장은 2009년 순천만 농경지 전봇대 철거를 기점으로 시작된 ‘자연기반해법 순천 모델’의 16년 결실과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25년 8월에는 국내 기초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정식 회원으로 가입해 국제적 생태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2009년 전봇대를 뽑고 농경지를 생명에게 돌려준 이후, 사람이 발길을 멈추고 자연이 회복하도록 지켜보는 자연기반해법의 삶을 실천해왔다”며 “흑두루미가 빚어낸 생명 순환의 이야기와 순천만의 회복력은 이제 전 세계가 함께 논의해야 할 멸종위기종 복원의 공통 언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이번 심포지엄과 전봇대 철거 행사를 계기로 ‘자연이 회복하는 도시’라는 비전을 세계로 확장하며, 흑두루미를 매개로 한 동북아 생태보전 협력의 거점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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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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