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유네스코 등재 기념 '묵향-하늘을 따르다'기획전
12월 2~11일, 순천시문화건강센터 1층 전시실
순천, 유네스코 등재 기념 기획전 「묵향-하늘을 따르다」 포스터
이번 전시에는 장안순, 정경화, 조광익 등 순천 지역 작가를 비롯해 전국의 작가 11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장안순 화백 '흑두루미 비상'[순천/전라도뉴스] 순천시가 순천만과 선암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그리고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을 기념해 현대 수묵 기획전시 「묵향-하늘을 따르다」를 연다. 전시는 오는 12월 2일부터 11일까지 순천시문화건강센터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순천(順天)’은 ‘하늘을 따른다’는 뜻으로, 순천만의 S자 갯골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한 폭의 수묵화처럼 유려하다. 매년 철새가 찾아드는 순천만 습지는 생명과 순환의 질서를 상징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는 순천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이러한 도시의 정신은 한국 수묵화의 본질인 여백, 기운생동,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순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특별기획전으로, 순천이 지닌 자연·환경·정신문화를 현대 수묵의 언어로 재해석한다. 참여 작가는 장안순, 정경화, 조광익 등 순천 지역 작가를 비롯해 박도진, 박종걸, 임채훈, 박창수, 이준하, 위진수, 정명돈, 최순녕 등 전국의 작가 11명이다.
작가들은 순천만 습지, 국가정원, 송광사, 선암사,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문화의 거리, 동천죽도봉, 전통 야생차 체험공간 등 ‘순천 10경’을 직접 답사하며 얻은 감흥을 작품에 담았다. 먹의 농담과 여백을 통해 순천의 하늘·물·땅·사람의 숨결을 표현하며, 도시가 지닌 정신적 풍경을 화면 위에 옮겼다.
구본호 전시감독은 “순천은 자연·역사·문화가 도시 전체에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풍부하다”며 “이번 전시는 전통 수묵의 재현이 아닌, 순천의 자연을 매개로 한 새로운 예술적 해석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 예술가와 외부 작가가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순천이 ‘지역성과 보편성’을 아우르는 예술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현대미술과 전통예술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묵향-하늘을 따르다」전시는 12월 2일부터 11일까지 순천시문화건강센터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순천문화재단 누리집(www.cfsc.or.kr) 또는 자원운영팀(☎061-746-291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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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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