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전 순천시장, ‘미친 시장’ 북콘서트...성

북콘서트 주인공 ‘순천 시민’ 강조...독특한 방식으로 행사 진행 ‘눈길

by 전라도뉴스 안병호
300456_300448_4349.jpg 허석 전 순천시장이 저서 ‘미친 시장’ 출판을 기념해 마련한 북콘서트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대성황을 이뤘다.
300456_300449_4413.jpg 허 전 시장은 무대에 오르며 “이 책은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이자, 순천의 변화와 미래를 고민해 온 기록”이라며 “순천의 봄을 시민 모두의 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순천/전라도뉴스] 허석 전 순천시장이 저서 ‘미친 시장’ 출판을 기념해 마련한 북콘서트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대성황을 이뤘다.


지난 25일 국립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열린 이번 북콘서트에는 시민과 지지자,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 시작 전부터 입구에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좌석은 일찌감치 가득 찼다. 주변 도로는 물론 행사장 복도까지 3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현장은 말 그대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치적 수사가 아닌 삶의 기록과 고백으로 채워진 이날 행사는, 허 전 시장이 강조해 온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허 전 시장은 무대에 오르며 “이 책은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이자, 순천의 변화와 미래를 고민해 온 기록”이라며 “순천의 봄을 시민 모두의 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300456_300450_458.jpg “오늘의 주인공은 시민”…허석의 방식으로 만든 북콘서트 현장에서 큰절을 올리고 있는 모습.

◇ “오늘의 주인공은 시민”…허석의 방식으로 만든 북콘서트


이날 행사는 기존 정치 행사와는 결이 달랐다. 내빈석과 공식 축사는 과감히 생략됐고, 허 전 시장은 “오늘 이 자리에 오신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이라며 시민 중심 행사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재임 시절의 일화를 소개하며 자신의 행정 철학을 설명했다. 국가정원 공연 당시 앞자리를 내빈석으로 비워둔 관행을 문제 삼아 장애인과 아이들이 무대 앞에 앉도록 조정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정치는 구분 짓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누리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친 시장’은 제1장 ‘민선 7기 순천’, 제2장 ‘눈물’, 제3장 ‘못다 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성과를 나열하는 대신 초선 시장 시절의 미숙함, 시민에 대한 감사, 그리고 가족을 향한 미안함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책 제목에는 일에 미치고, 사람에 미치고, 순천에 미친 ‘미친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300456_300451_4656.jpg 객석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허석 전 시장의 고백을 함께 청취하며 눈물과 웃음으로 하나 됐다.

◇ 눈물과 질문, 그리고 다짐…시민 앞에 선 허석의 고백


행사 중반에는 허 전 시장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가족들의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아들들은 정치인 가정의 애환을 전하면서도 “아빠 사랑해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아내는 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가장 힘든 순간에도 시민을 위해 일하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객석 곳곳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가 이어졌고, 허 전 시장 역시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진 ‘순천시민께 드리는 편지’ 낭독에서는 노동운동 시절 부모에게 다하지 못한 효, 가족에게 미안했던 기억, 코로나19 시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죄스러움과 고마움을 담담하게 전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허 전 시장이 객석을 직접 오가며 시민들의 질문을 받는 ‘작가와 독자의 시간’이었다. 시민들은 삶의 굴곡과 재임 시절의 선택, 현재 시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고, 질문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허 전 시장은 “시장은 강해야 하지만 사람은 따뜻해야 한다”며 “가족의 아픔을 겪어봤기에 시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환한 웃음이 피어나는 순천의 봄을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북콘서트는 정치적 선언의 자리가 아니라, 한 시민이자 전직 시장으로서 허석이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의 다짐을 시민 앞에 조용히 내려놓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안병호 기자

https://www.jld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0456

nib21@hanmail.net

출처 : 전라도뉴스(https://www.jldnews.co.kr)


작가의 이전글광주·전남 통합교육감 후보 적합도 조사...광주 응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