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아쉬움 있지만 수용”...광양시장 경선 2인 구도로 재편
[광양/전라도뉴스] 더불어민주당 광양시장 예비후보였던 박성현 후보가 경선 불참을 공식 선언하며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박 후보는 4월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광양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설 수 없게 된 점을 가슴 아프게 말씀드린다”며 “최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사안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은 자신을 돕고자 했던 주변 인사의 판단 착오에서 비롯된 안타까운 사건”이라면서도 “결과적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한 데에는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본인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이번 사안은 이른바 ‘불법 전화방’ 운영 및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경선운동을 위해 조직적으로 운영된 전화방을 단속하고, 박 후보와 선거운동원 등 15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현장에서는 13명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었으며, 운동원들에게 지급하려던 현금 781만 원이 적발됐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자 명부와 입당원서 사본 8600여 매, 유권자 성향 분석 자료, 5만4000여 건의 전화번호부 등 조직적 선거운동 정황이 담긴 자료도 확보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전남도당에 자격 박탈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박 후보의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이로써 광양시장 경선은 박 후보를 제외한 김태균·정인화 후보 간 2인 경선으로 재편됐으며,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박 후보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절차적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선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에서 언론 보도만으로 당사자의 충분한 소명 기회 없이 신속히 처분이 내려진 점이 과연 민주 정당의 올바른 시스템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게 돼 지지해주신 시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송구하다”며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 그는 “광양의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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