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전남도, 태풍 피해 벼 ‘정부 매입’ 건의

by 전라도뉴스 안병호
71476_68932_2004.jpg

[전남/전라도뉴스] 전라남도는 태풍 등으로 흑·백수 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 잠정등외로 매입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최근 유례없이 긴 장마와 집중호우, 3차례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등숙기에 있는 도내 벼가 흑·백수 피해를 입어 안정적인 출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흑수는 어느 정도 익은 벼 알이 바람에 부딪혀 검게 변하는 현상이며 백수는 벼 알이 아물기 전 수분이 증발해 하얗게 마르는 현상을 말한다.



전남지역 흑·백수 피해면적은 신안, 진도, 영광 등을 중심으로 지난 13일 기준 흑수 1만 8천 387㏊, 백수 2천 80㏊ 등 2만 467㏊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흑·백수는 피해 양상이 늦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피해면적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피해를 입은 벼는 수확량 감소와 함께 미질이 크게 떨어져 공공비축미곡이나 시장출하가 불가능하다.



또 피해 벼가 일반 벼와 섞여 시중에 유통될 경우, 전남쌀 이미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최근 피해 벼 시중 유통을 사전 차단하고 피해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전량 매입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는 지난 2012년 흑·백수, 2016년과 2019년 수발아 등 피해 벼를 잠정등외 방식으로 매입한 바 있다.



강종철 전라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벼가 흑·백수 피해를 입어 무엇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종은 기자



출처 : 전라도뉴스(http://www.jldnews.co.kr)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서 ‘2020 전남GT’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