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2 다이어트 준비 단계

단편웹소설 -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

by 안한

2.

이른 아침 안과장은 조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조금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한다.

오전 9시 30분. 가게 앞에 박부장이 서있다. 출근 시간이 아직 30분이 남아있기에 바로 가게로 들어가지 않는다. 안과장은 박부장에게 조금 걷자고 한다.


“어제 생각해 보니까 식단은 닭가슴살부터 먹을까 해. 그리고 운동은 3분할로 조지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아! 그래 디톡스 그것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맞긴 한대… 부장님 급해요. 릴레스 합시다. 하나씩 해요. 그러다가 지쳐요 지쳐.”


“너무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기왕 하기로 한 거 뭐라도 시작하고 싶어”


“하루 이틀만 점검을 하고 쉬운 것부터 시작해요. 식사는 뺄 거 빼고 추가할 건 추가를 하죠. 그러고 나서 닭가슴살 주문을 하시죠. 그리고 운동은 아직 분할할 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전신운동하시면 됩니다.”


“점검? 뭐 또 뭐 몇 시간 잤냐 뭐 이런 거 하려고?”


“맞아요. 다이어트 준비단계에서 먼저 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덜어낼 걸 덜어내고 나서 채워져야 해요.”


“음~ 그래 일단 알았어. 뭘 덜까?”


“먼저 음식을 덜어 봅시다.”


“음식? 지금도 1일 1 식인데? 덜 먹으라고?”


“덜 먹어라보단 먹지 말아야 할걸 빼는 거예요. 다이어트에 독이 되는 음식들 있죠. 술을 계속 마시면서 알코올 중독을 끊을 수 없듯. 불필요한 걸 빼야 합니다.”


“음…그런 거군”


“제가 좀 더 설명드릴게요.”


박 부장은 고개를 끄덕인다.


“다이어트할 때 중요한 건 인슐린이에요. 인슐린을 많이 자극하는 건 탄수화물이거든요. 3대 영양소 탄. 단. 지 모두 인슐린을 자극하긴 하지만 그중에서 1등이 탄수화물이에요. 탄수가 결국은 당성분이고요. 평상시에 먹는 것 중 탄수를 좀 덜어야 해요. 그렇다고 탄수화물을 안 먹어도 안됩니다. 모든 탄수가 안 좋은 건 아니에요. 설탕이나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식을 먼저 줄이거나 끊어봅시다. 액상과당이 좀 더 위험해서 그것부터 줄여봐요. 우리는 일상에서 완전히 덜어내긴 어려워요. 요리하다 보면 쓰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여보는 게 낫죠.”


“커피도 단거 못 마셔..? 탄산.. 음료도?”


“그게 제일 빠르게 혈당수치를 높이는 것 중 하나예요. 액상과당이거든요. 액상과당은 몸에 들어가면 염증유발도 하기 때문에 제일 먼저 끊는 걸 추천합니다. 아까 잠깐 디톡스 이야기하셨잖아요? 몸에 독소를 제거하는 게 디톡스인데 독소를 만드는 음료를 마시면 말이 좀 안 되죠? 그리고 흡수도 너무 빨라요. 몸에 들어가면 30분이면 흡수가 전부 끝난다고 하더라고요. 이러면 혈당이 널뛰기를 할 수밖에 없어요.”


“혈당스파이크. 그건 들어봤어. 이제 아아 마셔야겠네. 커피는 끊어라고 하지 마. 진짜 그건 생명수 같은 거니까”


“하하. 알겠습니다. 대신 좀 아침에 드시고 오후에는 커피는 피해 보세요. 밤에 잘 때 도움이 될 거예요.”

걸으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출근시간이 다가왔다. 둘은 자연스레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식사 중에는 밀가루처럼 정제 탄수화물이나 튀김을 줄여봅시다. 물론 이건 진짜 어려워요. 그런데 노력을 좀 해보자는 거죠. 짬뽕 먹을 거면 짬뽕밥으로 시켜서 먹고, 튀김은 좀 피해서 구운 걸 먹거나 삶은 걸 먹거나 해보자고요. 우리가 점심에 배달음식을 많이 먹어서 어렵긴 한데,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죠.”


“나의 삶의 낙이 하나 사라져 가는구먼. 이거 스트레스받는 게 더 안 좋은 거 아냐?”


“내 몸이 변화하기 시작하면 말리고 싶어도 계속할걸요? 작은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면 더 재밌어져요. 내 몸이 변하는 게 진짜 재미 중 하나거든요,”


“아이고. 그럼~ 오늘은~ 뭘~먹~나~”


“가끔 치팅으로 맛보시고 평상시에는 클린~하게 드시죠! 이따가 천천히 고민하시죠. 자 일합시다.!”


-계속



작가의 이전글8화-1 다이어트 준비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