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웹소설 -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
1.
헬스장 네온사인이 눈부시다. 밤이 되니 꽤나 쌀쌀하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
처음으로 다 같이 헬스장에서 땀 흘려 운동을 하고 기분 좋게 헬스장을 걸어 나오는 네 사람.
최사원과 김대리가 앞장을 서서 걸어가고 박부장과 안과장은 그 뒤를 따라 걷는다.
최사원은 신난 표정으로 김대리에게 말을 건다.
“대리님! 거기서 바로 피티를 결제했어요?”
“내 몸이 혼자 해선 안될 거 같더라고”
“심각했어요? 안 비싸던가요?”
싱긋 웃으며 머리를 튕겨 올린다.
“아~ 그 정도는 쓸 수 있지.”
“오~멋짐 폭발~역시 대리님~”
최사원과 김대리는 시시덕거리며 걸어간다.
뒤를 따라 걷던 두 사람은 김대리와 최사원을 보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래서 안과장. 다이어트를 길게 잡아야 한다고? 얼마나 길게? 그럼 나 헬스장 이용권도 더 추가해야겠네? 유튜비보니까 금방 뺀 사람들 많던데.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하나씩 물어보세요. 하하. 아무래도 길게 잡고 가는 게 나으시죠. 살 빼고 나서 더 무서운 게 체중유지를 해야 하는데 그때 운동을 그만두거든요? 그러면 요요현상이 바로 따라오죠. 그리고 반짝 뺏다가 다시 살이 오르면 더 많이 찌게 되거든요. 그게 제일 무서워요. 한계가 여기까진가 했는데 아니었던 거예요.”
“음.. 그건 안되지. 유튜비에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거 같긴 해. 요요현상 무섭다며 말이야. 그럼 내가 뭐부터 할까? 운동량 늘려? 식단 시작할까? 그거 닭가슴살 말이야. 다이어트의 시작은 닭가슴살이던데.”
“아뇨 아뇨. 다이어트할 때 습관은 하나씩 추가해야 해 해요.”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행동들이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급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무계획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실패한다.
그렇기 때문에 안과장은 박부장에게 다이어트가 자연스럽게 생활에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 번에 싹 다 하는 게 더 빠른 효과를 보는 거 아냐?”
“빠른 효과보다 지속적인 효과가 더 좋아요. 그거 들어보셨죠?
제가 게임에 비유해 볼게요. 1번 큰 스킬 쓰고 쿨타임 오래가는 것보다 패시브로 중독효과가 계속 나게 하는 거요. 쿨타임이 길면 요요 옵니다. 중독 패시브를 걸어줘야 해요. 운동 많이 하면 근육이 많아지고 자연스레 살이 빠지는 체질로 바뀌거든요. 몸을 용광로로 만드는 거예요. 계속 끓어올라서 음식이 몸에 들어와도 계속 불태우는 거죠. 살 안 찌는 체질. 그걸 만들어 가는 거예요.”
“오 그거 좋다. 살 안 찌는 체질. 좀 쉽게 살 빠질 것 같구먼. 내 몸이 용광로라. 몸 멋진데?”
“그렇게 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몸도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하고. 생활습관도 많이 바꿔야 해요. 내일 가게에서 더 설명드릴게요.”
“어 그래그래. 이제 들어가자고”
네 사람은 각자의 집 방향으로 걸어간다. 다들 신나 있는 뒷모습이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