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11.
환경으로 인해서 네가 불안해지고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게 되면, 신속하게 네 자신에게로 돌아가고, 필요 이상으로 불안과 혼란 속에 노출되어 있지 말라. 끊임없이 네 자신에게로 돌아간다면, 네가 처해 있는 환경을 더 잘 다스리게 될 것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11
《명상록》을 필사하면서 좋은 점 중 하나가 매일 나를 되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기적절하게 찾아오는 문장들에 위로와 힘을 받기도 하고 미숙한 내 행동을 반성하기도 한다.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다.
필요 이상으로 불안과 혼란 속에 노출되어 있었다.
타인의 계획과 상황에 내 시간과 휴식이 들어가는 게 싫어서 생각을 많이 했다.
아쉬운 말을 직접 하지 못한다면 그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어나지 않은 일에 걱정하고, 걱정한 대로 상황이 흘러가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나를 놓아두는 게 못할 짓이란 걸 알기에 어떻게든 괜찮아지려는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완전하진 않지만 새로 찾은 방법이 도움 되기도 하고 이러한 상황 덕분에 알게 된 방법이니 감사하게 여기기도 했다.
내가 불안함을 느끼는 지금이 아무 의미 없는 일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지나갈 수 있을까, 내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소화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10월이 되었다.
가을의 한가운데로 들어서는 달이다.
더위와 추위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추는 계절이다.
나도 가을이 가진 속성처럼 외부 환경과 내면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나갈 수 있게 성숙해지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