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22.
나는 내게 주어진 의무만을 행할 뿐이다. 다른 것들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른 것들은 생명이 없거나 이성이 없는 것들이거나, 길을 잃어서 참된 길을 알지 못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22
오늘 할 일에 며칠씩 적기만 하고 지워지지 않는 항목이 있다.
아이들 가을, 겨울옷 정리하기다.
5월에 이사하면서 대대적으로 한 번 정리를 했었다.
다가오던 여름과 멀게 느껴지던 가을 겨울 좀 더 커 있을 아이들을 예상하며 옷 사이즈를 맞춰 넣어놨었다.
나머지 큰 옷들은 큰 가방 가득 담아 옷장 빼곡히 넣어두었다.
형님들에게 받은 조카들 옷이 많다.
이제 긴 팔을 입는 가을이 되니 막상 입을 옷이 없다.
아직은 두껍거나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옷들이다.
다시 옷 가방들을 다 풀어서 세 아이 옷을 정리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들 거라 생각하니 이것만 하고, 이것만 하고 … 하면서 자꾸 미루고 있다.
쌓여 있는 옷이 많은데 입힐 게 없다니.
이건 내 게으름의 문제다.
읽고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안일도 중요하다.
‘아이들 가을 겨울옷 정리’에 빨간 별표를 쳐두었다.
오늘은 꼭 하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