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48.
너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네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좋은 점들을 떠올려보라.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49 중에서
“누나도 참 한결같네.”
동생과 나는 이런저런 얘기를 통화로 자주 한다.
깊은 고민에는 본인 경험과 함께 진지하게, 얕은 고민에는 유머와 함께 진지하게 듣고 조언해 준다.
오늘도 한 시간 남짓 통화를 했다.
변하지 않는 나의 취향과 소유욕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데 할 만큼 얘길 나눴다.
나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여러 가지 대안을 생각하면서 뭔가 갖고 싶던 욕망이 사라졌다.
갖고 싶은 마음 이면의 진짜 내 마음을 직시하니 ‘별 고민을 다 했군.’이 되어버렸다.
한결같다고 할 만큼 자주 오르내리는 문제와 감정이지만 괜찮다.
이번에도 이렇게 지나가면 된다.
최근 동생에게 좋은 일이 있었다.
하는 일이 잘 풀려서 내 일처럼 기쁘다.
힘들 때뿐만 아니라 기쁠 때도 스스럼없이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사람들.
이들이 내게는 숨 쉴 구멍이 되어준다.
마음에 우울이 오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
나도 그들에게 안전하고 든든한 존재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