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54.
벌 떼에게 유익하지 않은 것은 한 마리 벌에게도 유익하지 않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54
남편이 1박 2일 출장에서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도 안고 왔다.
그 이야기를 기다리느라고 종일 집중도 안 되고 붕 떠 있었을까.
앱으로 사주, 운세를 보거나 타로를 보는 건 있었지만 점집에 가는 건 처음이었다.
생년월일, 생시 같은 건 묻지도 않고 앉으면 술술술 먼저 얘기해 준다고, 잘 맞힌다고 남편 직장동료가 추천해 줬다.
예약한 지 두 달이 흘러 드디어 오늘이 되었다.
전날 밤, 궁금한 점을 쭈욱 적어 남편에게 질문 리스트를 보냈다.
그걸 토대로 물어본 결과, 크게 걱정되는 건 없었다.
고민하던 것에 확신이 조금 더 입혀지고, 고민의 방향을 어느 쪽으로 해야 할지가 좁혀졌다.
남편 한 사람만 보고 어쩜 그렇게 가족 구성원을 잘 파악하는지 신기했다.
개인이 가진 기질과 성향이 다 다르고, 이에 맞춰 대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우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부모님, 조상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다.
공동체가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함께 힘써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희생이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
가족의 안녕을 위해 각 구성원이 할 일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자신의 길을 잘 찾아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