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 한 명 다 예쁘다

삼남매가 사는 집

by 안현진


KakaoTalk_20210502_154349146_05.jpg


선우가 박스로 로봇을 만들어왔다.


“얜 이름이 뭐야?”

“음... 크롤르. 권투 하는 애야.”


요즘 선우가 홀짝홀짝 뛰면서 권투를 한다.

발차기도 쭉 - 꽤 높이 올라간다.


어디서 본 건지, 그냥 해보는 건지

엉덩이를 흔들고 팔을 흔드는 모습에 깔깔 넘어간다.

어제도 동영상을 몇 개나 찍었는지 모른다.


발로 차면 박스 로봇은 넘어가고

떨어진 걸 테이프로 붙이고 또 넘기고 또 붙이고를 반복했다.


KakaoTalk_20210502_154349146.jpg


막냇동생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큰 오빠.

볼 때마다 뽀뽀다.


밥 먹다가 윤우랑 티격태격하다 짜증이 나 울기 직전이었다.

그때 은서를 안고 있었는데 얼른 선우를 불렀다.


“선우야! 은서 봐봐.”

“...... 쪽!”

은서는 우리 가족에게 그런 존재다.

화나고 짜증 나는 감정을 사르르 녹게 해주는 힐링 베이비다.


KakaoTalk_20210502_154349146_02.jpg


아빠가 형아랑 2층에 잔다며,

무거운 아빠가 위에 있으니 무서웠나 보다.

안방 침대에서 같이 잤다.


산더미같이 쌓인 빨래를 개는 동안 윤우가 말 상대를 해줬다.

종알종알. 얼마나 귀엽고 예쁘던지.

말이 잠시라도 끊기면 잠이 들까 봐 계속 말 걸었다.


“윤우야. 엄마는 윤우가 너무 좋아.”

“나도 엄마 좋아.”

“윤우 잘 자.”

“엄마도 잘 자.”


KakaoTalk_20210502_154349146_06.jpg


선우, 윤우, 은서

한 명 한 명 다 예쁘고 소중한 아이들이다.

작가의 이전글신발을 던져 놓고 들어온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