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둘째
오후, 윤우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신발도 없이 들어왔다.
어디 올려놓고 왔다길래, 찾아오라고 하니
자꾸 못한다고만 하고 장난치듯 얘기해서 혼을 냈다.
그 소리에 남편이 방에서 나왔고
놀이터 벤치 위 나무 덤불에 던진 걸 알게 됐다.
한쪽은 자기가 한쪽은 같이 놀던 형아가 던졌다 한다.
버려도 될 정도로 다 떨어진 신발이지만
물건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태도에 화가 났다.
윤우는 울면서 신발을 찾으러 나갔다.
선우도 남편도 나갔고 나는 베란다에서 지켜봤다.
한쪽은 금방 찾았는데 한쪽이 안 보인다.
남편이 위에 올라가서 뒤적뒤적 찾는데도 꽁꽁 숨었는지 안 나온다.
놀이터에 있던 아이들도 윤우 신발을 던진 아이도 쳐다보고 있다.
남편의 큰소리와 윤우 울음소리가 들린다.
전화를 걸어 못 찾아도 되니까 그만 오라고, 혼내더라도 사람 없는 곳에서 혼내라고 했다.
윤우보다 신발을 던진 아이에게 더 화가 났다 한다.
결국 찾아서 올라온다.
좀 어른답지 못했나 하는 혼잣말이 들린다.
윤우는 신발을 갖다 놓고 아빠랑 어제 약속한 풍선을 사러 다시 나간다.
들어오자마자 욕실로 들여보냈다.
옷 벗는 걸 도와주며 다시 얘기했다.
윤우는 응. 대답하며 듣고 있는다.
그걸로 됐다.
윤우는 목욕 후 저녁 먹고 바로 쓰러져 잔다.
여러모로 피곤했을 날이겠다.
아이 키우다 보니 별일 다 겪는다.
이건 별일 축에도 못 끼는 걸 알지만 당황스럽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인간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서 작은 문제들이 생긴다.
이럴 때 엄마는,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선의 방법을 찾고 싶지만 늘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