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언젠가는 반드시 끝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64.

by 안현진

“고통은 언젠가는 반드시 끝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네가 너의 상상력으로 네가 겪는 고통을 부풀리지만 않는다면, 참아낼 수 없거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고통이라는 것은 없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64 중에서



배는 고픈데 뭘 먹고 싶지가 않다.

졸리고, 고열에 시달리고, 식욕이 없는 것도 고통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 모두 최근에 겪은 나는 고통에 처해 있었던 게 맞다.

고열과 졸림 끝에 식욕저하가 찾아왔다.

머릿속으로는 온갖 극단적인 상황까지 생각이 미친다.

대부분 그렇게까지 행동하지도 않고, 생각으로만 그칠 뿐이다.

언젠가 지금 겪는 고통도 끝날 날이 온다.

누군가는 언젠가 끝날 일이니 참으라 하고, 누군가는 내가 움직이라고 한다.

전자에서 후자로 바뀐 건 절박함에서였다.

내가 뽑아 든 칼은 생각보다 파장이 컸고 각각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일로 내가 얻은 것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몸으로 배운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외부로 향하는 모든 믿음의 끈을 절단하고, 내면으로 이어지는 믿음의 선을 연결’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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