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염세가들을 대할 때,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65.

by 안현진

너는 염세가들을 대할 때,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대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65.



감정은 옮는다.

곁에 부정적인 사람이 있으면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기 쉽고 긍정적인 사람이 있으면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 쉽다.

한때는 가까웠으나 가까워지고 싶지 않았던 사람, 지금은 연락 안 하고 지내는 사람의 공통점이 부정적인 사람이다.

전화만 하면 자신의 이야기만, 나와 상관없는 타인의 이야기만 부정적으로 쏟아냈었다.

전화를 끊고 나면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상대방은 기분이 좋아져서 끊었지만 내 기분은 엉망이 되었다.

좋은 기운을 받고 싶어서 전화했다지만 정작 나는 허탈함과 부정적인 늪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결국 그 사람과는 인연을 더 이어갈 수 없었다.

반대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시야를 가진 나를 우물 밖으로 꺼낸 이도 있었다.

처음에는 상대방 의견과 시야에 거부감을 가졌었다.

내가 보고 생각하는 게 더 맞는다고 여겼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보고, 그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얼마나 좁은 틀에 갇혀 있었는지가 보였다.

그 변화가 나를 더 나은 쪽으로 이끌었다.

여전히 활발히 연락하며 지낸다.

남편은 친한 친구에게 책과 운동을 권했다.

새해가 되면서 딴 사람이 된 것 같다고 한다.

연애와 직장 불만에 대해 말하던 친구가 이젠 책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그런 친구에 자극받아 남편도 부쩍 책을 더 보기 시작했다.

가까이 있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 나도 영향을 받는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관계가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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