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_3월11일 이야기>
5년 전에 쓴 답변이 적혀 있다.
단호하게 아니라고 한다.
2017년이면 선우가 세 살, 윤우가 두 살이다.
종일 두 아들녀석과 정신 없을 때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때만큼 혼이 빠질 정도로 정신없진 않다.
다만, 조용하게 나 혼자 바쁠뿐이다.
바로 셋째 은서가 있기 때문이다.
목요일 밤 9시. 문장 수업이 있는 날이다.
8시 30분부터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잘듯 자지 않는 은서를 보며 마음 졸인다.
'제발... 제발 자주라 은서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으응?" 하며 오뚝이처럼 일어난다.
'오늘도 재우고 수업 듣기엔 틀렸군.'
체념하고 서둘러 줌에 접속했다.
오빠들은 놀이방에서 저희들끼리 논다고 조용하다.
오히려 은서를 데려다 놓으면 소리를 지르며 안된다고, 데려가라 한다.
"꺄아아아 베이비 어택!!!!"
같은 소리를 하면서.
은서도 조금 놀다가 엄마가 있는 거실로 나온다.
엄마 품을 파고 들어 책상 앞에서 놀더니 기어코 위로 올라 앉는다.
말리다 어르다 포기했다.
외롭고 쓸쓸할 틈. 없다.
매일 엄마를 찾는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내 시간을 찾는건 애써서 노력해야 마련해진다.
막내가 낮잠 자는 시간, 두 아들이 TV 보는 시간, 세 아이가 동시에 잠든 시간.
이 시간이 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