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선용하고자 하는 마음의 의지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68.

by 안현진

마음의 판단은 자신이 만난 상황에게 “너는 이런저런 모습으로 쉴 새 없이 모습을 바꾸어 내게 나타나지만, 너의 본질은 이것이 아니더냐”라고 말하고, 모든 것을 선용하고자 하는 마음의 의지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게 “너는 내가 바라고 찾던 것이다”라고 말한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68 중에서



영화나 책에서 주인공이 큰 그림을 그려서 몇 수 앞까지 내다보는 상황이 나오면 감탄한다.

나도 그런 혜안을 갖고 싶다.

이 선택을 했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대비책도 세워 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제3자에겐 보이는 일이 당사자에겐 깜깜하니 답답할 때도 더러 있다.

무엇이 내 눈을 가리고 있나.

온 세상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욕해도 나는 얼마든지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고 평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상황을 대하는 마음 판단에 달렸고, 모든 것을 알맞게 쓰거나 좋은 일에 쓰려는 마음 의지 덕분이다.

결국 마음이다.

아이들을 보면 해맑다.

단순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다.

종일 해리포터 음원을 끼고 사는 열 살 첫째, 공놀이가 좋은 아홉 살 둘째, 책 여러 권 낑낑대며 가져와 읽어달라는 네 살 셋째.

엄마, 아빠에게 혼날 때도 있고, 짜증 부릴 때도 있고, 동생과 싸우다 속상해할 때도 있다.

매일이 그렇지만 금방 웃으며 돌아온다.

어제는 아빠가 축구 보는 곁에 모두 옹기종기 모였다.

손바닥만 한 핸드폰 화면으로 네 사람이 집중한다.

역전에 역전을 당하며 비긴 경기였다.

은서는 책을 보다 잠이 들었고, 두 아들도 아빠와 있다가 잠이 들었다.

단순한 일상은 단순한 행복을 준다고 하지만 그 단순함조차도 어려운 일임을 안다.

단순한 일상과 행복은 마음의 평온함에서 오는 일이기 때문이다.

화목한 가정 안에서 세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각 구성원의 마음이 편안하다면 그게 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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