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너의 그 선행으로 유익을 얻었다면,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73.

by 안현진

네가 선을 행했고, 다른 사람이 너의 그 선행으로 유익을 얻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런데도 왜 너는 어리석은 자들처럼 사람들이 너의 선행을 인정해 주거나 어떤 보답을 해주는 것 같은 다른 무엇을 바라는 것이냐.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73.



폭풍우 같은 1월이었다.

아이들 겨울 방학, 내 생일과 막내 생일이 있던 중간중간 여러 일이 있었다.

그로 인해 변화가 생겼다.

1월의 변화가 2월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니 새로 시작될 2월이 반갑지만은 않다.

2월은 제사, 명절, 동생 결혼식으로 또 바쁘게 지나갈 것 같다.

일이 있은 후 봤던 달별 운세는 어쩜 그렇게 딱 들어맞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몸은 마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 달 사이 몸무게는 3kg이 빠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종일 지끈거렸다.

좋은 일을 행하고 그 대가를 바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에 있어서는 좋은 결과를 바라게 된다.

그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혹시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속에 불순한 무언가가 섞여 있지는 않은가 해서다.

마음을 어지럽게 만드는 일도 마찬가지다.

결과야 어떻든 일이 벌어지면 수습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안 빠져서 스트레스던 살이 빠지면서까지 얻은 교훈은 ‘회피하지 말라.’였다.

내게 소중한 거라면 다른 걸 포기하고서라도 지켜내야 한다.

타협하지 않고 지켜낸 가치를 불순물이 끼어들지 않게, 옅어지지 않게 지켜나가다 보면 진정한 빛을 볼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아무래도 올해는 그것을 시험받는 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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