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을 얻는 것은 본성에 부합하는 일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74.

by 안현진

자기에게 유익이 되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유익을 얻는 것은 본성에 부합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너는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침으로써 네 자신이 유익을 얻는 것을 마다하지 말라.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74.



늦게 마신 커피로 잠이 오지 않았다.

막내가 잠들고 침대에 누워 드라마를 봤다가 유튜브를 봤다가 책을 봤다.

침대 스탠드를 끄고 누웠지만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이 느껴질 만큼 깨어 있었다.

머릿속에서 현실과 비현실을 오갔다.

내가 경험하는 일과 상상 속 이야기가 버무려졌다.

그 안에서도 도움을 주는 이와 받는 이가 나왔다.

가진 것 없어도 도움을 주는 이는 선한 사람이었다.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도움이 훨씬 크다.

낮에 동생과 얘기하다가 잘 다스리고 있던 욕구가 다시 샘솟았다.

욕망 항아리라고 하길래 욕망 단지라고 해달라 정정했다.

의미와 명분이 없었을 뿐 욕망은 내 안에서 사라지지 않고 잠자고 있었다.

물건 하나에도 저마다 가치가 있다.

그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고 쓰임이 다르다.

다른 사람에게 이롭거나 도움 될 만한 일을 함으로써 내게도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이다.

소유할 명분이 생긴 물건은 당장은 사지 못한다.

지금은 나와 타인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쓴다는 의미가 생긴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자기 전 머릿속에 나타났던 가상인물은 정신적으로 유익을 주었다면 현실의 나는 실제적인 유익을 줄 사람이다.

현실의 내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본성이 이끄는 대로 본성에 부합하는 일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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