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이성적이지도 않고 공동체적이지도 않다고 여길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72.

by 안현진

너의 이성적이고 공동체적인 부분이 어떤 일을 이성적이지도 않고 공동체적이지도 않다고 여길 때마다, 너는 그 일이 네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72.



종일 두통에 시달리다 9시에 누웠다.

많이 잤을 텐데도 새벽 알람에 일어나기 힘들었다.

그래도 일어나면 정신이 맑고 잠도 깨는데 오늘은 졸음이 온다.

머릿속 생각을 따라 가만히 앉아 있다가 스르륵, 꾸벅 존다.

무거운 마음을 몸이 받아내느라 그런 걸까.

자고 있는 아이 곁으로 가 눕고 싶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수 안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소수는 이상하고 모난 돌처럼 느껴진다.

예전에는 나를 모나지 않은 둥근돌이라고, 그게 장점이라고 여겼다.

어느 환경에서나 잘 동화되고 어울릴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지금은 둥글기만 한 돌이 좋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자기 색을 지우고 주위에 맞추며 살아가는 것 같아서다.

사회에서 모나기만 하면 어울려 살기 힘들지만, 그 모남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아이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뾰족뾰족한 면을 깎아내지 않고 지켜주고 싶다.

내 색깔과 고유성을 지키고 싶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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