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8권 9.
네가 궁정에서의 삶에 대해 불평하는 말을 그 누구도 들을 수 없게 하라. 아니, 그런 말이 너의 귀에도 들리지 않게 하라.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8권 9.
아이들에게 말의 중요성과 힘에 대해 강조한다.
그러면서 정작 내가 쓰는 말은 마음에 안 들 때가 많다.
아이들이 다툴 때, 소란스러울 때, 실수했을 때, 좋지 않은 말을 썼을 때… 잘못된 거울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다.
내가 쓰는 말이 아니어도 아이들 행동에서 언뜻 보이는 내 모습이 있다.
반성하면서도 침착성을 잃고 소리치고, 짜증 내고,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엄마에게 한바탕 꾸중을 듣고 난 뒤, 울거나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아이를 보며 후회한다.
후회는 이미 입에서 불과 가시 같은 말이 나올 때부터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꼭 그렇게 말해야 했어?
스스로가 무서워진다.
매일 다짐하는 것 중 하나가 ‘오늘은 아이들에게 화내지 말자. 짜증 내지 말자. 예쁘게 말하자.’다.
엄마로 산다는 건 자식을 먹이고 입히고 키워야 한다는 무게도 있지만 온몸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무게감도 크다.
부모의 말과 행동에서부터 아이들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워간다.
그러니 더욱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세 아이 얼굴을 잠시 바라본다.
맑은 얼굴을 한 아이들에게 고운 말만 들려주자 다짐해 본다.
나부터 내게 좋은 말을 많이 들려주고 내 안에 예쁜 말이 가득 차게 해야겠다.
안에서부터 채워져야 밖으로도 나오지 않겠는가.
잘 지켜지지 않더라도 계속 노력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나아진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곁에 있는 세 아이 덕분에 엄마도 더 괜찮은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