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_3월 14일 이야기>
5년 전과 비슷하다.
지금도 여전히 아이들에게 소리치는 일이 많다.
덜 해졌는지 더 해졌는지 모르겠다.
13개월 아기는 엄마를 놀라게 하는 일이 잦다.
어젠 한 손에 초록색 사인펜을 들고 내게 걸어왔다.
“으악! 얼굴에 이게 뭐야~!”
자기도 뭔가 이상하니 엄마에게로 온 걸 테지.
아기 때 이런 적도 있었단다 말하려고 증거 사진을 찍었다.
인디언도 아니고 말이야~
5년 전 생각과 현재가 비슷한 건 어린아이를 키우는 육아가 현재진형이라서 그렇다.
몇 줄 적어 놓은 것으로 5년 전의 나를 그려볼 수 있다니 좀 더 부지런히 적어둘걸.
어제 긴장감 넘치는 독서모임을 마치고 ‘아! 오늘도 해냈어!’ 뿌듯함을 느꼈다.
밖에서 엄마를 찾는 은서와 왜 이렇게 기냐는 남편의 말에 눈치도 보였다.
그래도 남편 덕분에 두 시간 집중해서 독서노트 쓰고 토론하고 서평도 쓸 수 있어 그저 고마웠다.
마무리 미니특강에서 멋진 말이 나왔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두려울 게 뭐가 있느냐!”
육아에도 졸업이 있겠지만 너무나 먼 얘기다.
먼 일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다른 의미’를 부여하면서 즐겁게 이 시기를 보내기로.
그래서 5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비슷하지만 다를 수밖에 없다.
선우와 윤우가 학교, 유치원에 간 시간.
나는 은서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은서가 일어나기 전, 밥 먹는 시간, 잠깐 혼자 잘 노는 시간에 신문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본다.
전업주부로서 힘든 점은 육아, 집안일과 내 일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거다.
예전부터 이 둘 사이의 균형 맞추는 게 어려웠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 표가 난다.
아이들에게 예민해지거나 미안해진다.
지금은 그런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스스로 경계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지만
아이가 행복하지 않으면 엄마도 행복하지 않다.
오늘도 육아와 나로 살아가는 균형을 맞춰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