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는 글을 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혼자 아무런 문제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다.
그녀는 책상에 앉으면 외로움을 조금도 느끼지 않았다.”
-조시안 사비노(저널리스트)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글을 쓴 작가’라는 말이 콕 와닿는다.
아이를 키우며 일기를 쓰고, 블로그 글을 쓰고, 첫 책 원고를 썼던 곳이 부엌 식탁이었다.
4인용 부엌 식탁이 없어지고 6인용 거실 식탁이 생긴 후에도 내가 글 쓰는 곳은 밥 먹은 자리를 깨끗이 치운 뒤의 책상이었다.
셋째가 태어나서야 첫째, 둘째가 잠자리 독립을 했다.
그 공간에 노트북 올릴 작은 책상을 놓았다.
밥 먹을 때마다 노트북을 치우지 않아도 되는 내 책상이 생긴 것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지금은 부엌 옆에 딸린 작은 공간을 내 방처럼 쓸 수 있어 감사하다.
그러니 더욱 부지런히 쓰자.
내 책상과 내 공간이 없을 때조차 썼던 과거의 나를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