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_3월 16일 이야기>
엄마가 보는 책에 관심이 많은 딸.
가져가 촤르르 넘겨본다.
거꾸로 책 보기가 특기다.
옆에 있는 책 아무거나 쥐어주고 큰소리로 말했다.
"와아! 이것 봐 봐~ 딸기네? 딸기! 맛있겠다!"
책을 만져보며 웃는다.
그 모습이 예뻐 나는 또 사진을 찍는다.
세 시가 안된 시각. 선우가 윤우 데리러 가자고 재촉한다.
학교로 가니 바깥놀이 중이었다. 더 놀고 싶어 하는 윤우를 옆 벤치에 앉아 기다렸다.
그동안 나는 가져온 책을, 선우는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
은서는 방한 커버 없이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재미가 든 것 같다.
몸을 빼고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그리고 갑갑해한다. 손에 쥐어줄 게 수첩과 연필밖에 없어서 주었다.
수첩은 펼쳐보고 떨어트린다. 연필은 뚜껑을 뺐다 꼈다 하다가 떨어트린다.
밥 먹다가도 일부러 떨어트려본다.
두 아들을 경험 삼아 안다.
지금은 물건을 떨어트리며 호기심을 채우는 시기이니 이쯤은 아무렇지 않다.
오늘 새벽. 은서의 뒤척임에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4시다.
분유를 타서 주고 눕혔더니 잘듯 말 듯 안 잔다.
그래서 불을 켰다. 오늘 신문을 가져와서 봤다.
은서는 옆에서 기저귀도 꺼냈다가 책도 꺼내서 본다.
덕분에 하루를 일찍 시작했다.
읽고 싶은 책이 많다.
어제 도착한 책들도 한 번씩 펼쳐보는데 더 읽고 싶은 걸 참고 덮었다.
다음 독서모임의 선정도서인 웨인 다이어, 《인생의 태도》 책도 참 좋다.
책 읽고, 내 생각 정리하고, 글 쓰는 게 좋다.
작고 소박해서 좋은 것은 "행복"이다.
작은 것에도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도 많을 것이다.
그러면 사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
은서를 볼 때마다 "작고 조그맣고 귀여운 것~~~" 한다.
작은 생명체가 오빠들처럼 쑥쑥 자랄 테다.
그 과정에서의 행복은 얼마나 클 것이며 읽고 쓰는 삶은 또 얼마나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