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9권 2.
마음의 부패는 우리가 숨쉬는 대기의 그 어떤 오염과 변질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역병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9권 2 중에서
다시 혼돈 속에 갇혀 버렸다.
나아가는 것 같지 않고 제자리를 뱅글뱅글 맴돈다.
마치 항해 중에 소용돌이를 만나 빠지고 헤어 나오고를 반복하는 것 같다.
어떻게든 활로를 찾아 빠져나오겠지만 빠져나오기까지의 시간이 더디고 막막하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기분이 나아지더라.
이것저것 떠올려 보지만 한숨만 나온다.
글 쓰는 동력마저 멈춰 이 짧은 글을 쓰는데도 오전이 다 지나가고 오후가 되었다.
쓰기 힘든 날엔 쓰기 힘들다라도 쓰고, 안 쓰고 싶다 할 땐 안 쓰고 싶다라도 써 놓자.
이게 또 하나의 돌파구가 되어줄지 모를 일이다.
맑은 냇가에 흐린 물방울이 톡 톡 떨어진다.
하지만 냇물은 흘러가므로 흐린 물방울이 냇물을 더럽히지는 못한다.
나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