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9권 1.
만일 우주의 본성이 쾌락과 고통을 똑같이 대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면, 이 둘을 모두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9권 1 중에서
마르쿠스 황제는 쾌락을 선으로 여겨서 추구하고, 고통을 악으로 여겨서 피하는 것도 불경이라 말한다.
고통과 쾌락, 죽음과 삶, 명예와 불명예처럼 우주의 본성이 똑같이 대하는 것들을 나도 똑같이 대하려고 노력해 본다.
생각과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인간이지만, 인간이기에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외풍으로 창문 틈에 스펀지를 막아놓았었다.
컴퓨터가 놓인 자리 창문을 열면 나무도 보이고, 지나가는 사람도 볼 수 있다.
겨울 동안 꽉 닫혀 있어 창문 밖을 보지 못했다.
이젠 꽃비가 내리는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본다.
앙상한 가지엔 초록 잎이 돋아나고, 사람들 옷차림도 가벼워졌다.
햇살은 보기에도 따사롭고 학교 앞 놀이터는 비어 있어도 평화롭다.
집 앞 화단에만 나가도 빨갛고 하얗고 분홍빛 꽃들로 눈이 즐겁다.
어지러운 마음을 떨어지는 꽃과 평화로운 분위기에 실려 보낸다.
그림 같은 풍경 속에 나를 넣어 본다.
고통도 쾌락도 그 안에 함께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