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작가들과 글쓰기에 관해 대화를 나누다

<그렇게 작가가 된다>를 읽고

by 안현진



“영화 속 작가들과 글쓰기에 관해 대화 나누는 기분이 들게 하는 책”







작가가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 책을 좋아한다.

이 책은 영화 속에서 작가들이 글쓰기에 관해 얘기한 대사를 바탕으로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점이 독특했다는 평이 많아 궁금했다.

기대 이상으로 더욱 좋았던 책이다.










글을 쓴다는 건, 사라지는 것들을 붙잡아 놓는 일이기도 하다. 사랑, 이별, 사람 등 지나간 시간 속에 존재했던, 한 인간의 가장 빛나는 기억들과 소중한 추억들은 글 속에서만큼은 사라지지 않고 선명하게 살아 숨 쉰다. 에드워드의 말처럼 언젠가 생명을 다할 모든 것들을 보호하는 일, 그것이 글을 쓰는 작가가 하는 일인 것 같다.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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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안에도 아이들의 유년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뿐만 아니라 글은 기억을 그 안에 붙잡아두는 힘이 있다.

아이들이 커 갈수록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더욱 남겨 두고 싶었다.

그 이유가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서인 줄만 알았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붙잡아 놓고 싶어서였다.

내 글 안에 녹아 있는 우리의 시간을 꽁꽁 붙들어 놓고 싶은 마음.

이것이 글 쓰는 엄마가 하는 일인가 보다.






판매 부수와 관계없이 작가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방법은 계속해서 글을 쓰는 것이다. 일 년이든, 몇 년에 한 번 출판되든 말이다.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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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딱 필요했던 말이다.

이 문장대로라면 나는 작가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거다.

판매 부수와 출간 횟수에 상관없이, 잘 되든 안 되든 계속 써 나가고 있으니까.

계속 쓰다 보면 보이지 않던 길도 찾게 될 것이다.

그나저나 계속해서 쓰는 것이 작가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말, 멋있다!






작가는 자기가 쓰는 글에 대한 의심이 없어야 한다. 아니, 확신을 가져야 한다. 잘 팔릴 거라는 확신이 아니라, 자기 글이 세상의 누군가에게 유용함을 줄 거라는 확신 말이다.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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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이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써야 한다.

현재 내 원고가 막힌 이유가 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였다.

이 내용이 도움이 될까? 란 물음에 자신 있게 그렇다! 는 답이 나올 때까지 고쳐가는 것도 내 몫이다.

내 글을 의심하지 말자. 믿자.










“초고를 끝까지 써 갈 동력은 끝까지 쓸 거라는 나에 대한 믿음이다."


보고 싶은 영화 목록이 이 책 덕분에 늘어났다.

글쓰기에 관해 영화 속 작가들과 대화를 나누며 읽는 기분이 들어 아껴 읽고 싶었다.

다음이 궁금한 책, 다음이 궁금한 작가를 알게 될 때마다 행복하다.

글을 쓰다 막힐 때면 스르륵 넘겨 보며 힘을 낼 수 있는 책이다.

책에 나왔던 영화 <사이드웨이> 대사 중 일부를 내게 말해 본다.

"포기하지 마. 알았어? 넌 해낼 거야!"










-작가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글쓰기 동기부여를 받고 싶은 사람

-쓰고 있는 글이 막힌 사람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