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9권 7.
인상을 지우고, 충동을 억제하며, 욕망을 끄고, 이성이 너를 지배하게 하라.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9권 7.
몸 상태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목이 따가워서 식욕이 없다가 먹을 수 있을 만큼 나아지고, 열이 올라 춥다가도 내려서 활동할 수 있게 만든다.
막내도 기침한 지 몇 주 되었다.
"엄마, 나는 언제 나아?"
콜록콜록 터져 나오는 기침을 손으로 막더니 말한다.
그러게, 우리 집을 찾아온 이 바이러스가 도대체 뭘까.
몸 상태 때문인지 부정적인 생각이 쉽게 번진다.
도움 될 게 하나 없는 생각들로 나를 더 힘들게 만든다.
이 감정이 나를 다 잠식하기 전에 먹을 수 있을 때 먹고, 움직일 수 있을 때 씻고, 세탁기도 돌렸다.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막막하던 것도 막상 마주하니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보인다.
'인상을 지우고, 충동을 억제하며, 욕망을 끄고, 이성이 너를 지배하게 하라.'라는 문장을 오늘 내 하루에 대입해 본다.
어떤 대상에 대하여 마음속에 새겨지는 부정적인 느낌을 지우고, 다 관둘까 하는 충동을 억제하며,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툴툴대고 싶은 마음을 끈다.
오늘이 끝나려면 9시간이나 남았다.
이 9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나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