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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현진 May 23. 2024

매달리고 있는 걸 먼저 내려놓아야 좋은 운이 들어온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0권 1.

오, 나의 정신이여, 마침내 너는 너를 덮고 있는 육신보다 네 자신을 더 밝게 드러내어서, 너의 선하고 소박하며 하나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인가.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0권 1 중에서



듣고 싶은 강의가 할인을 많이 해 올라왔다.

마감은 임박하고 하필 돈이 똑떨어진 참이라 어떻게 하지 고민하고 있었다.

잔고 확인을 위해 은행 앱에 들어갔다가 놀랐다.

남편이 생활비를 넣어준 거였다.

아, 오늘이 월급날이구나!

얼른 강의 결제부터 했다.


고민하던 일은 결정을 내리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결정한 이후부터는 일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그에 따른 준비나 공부는 내가 계획을 세워 해 나가면 된다.

타로에서는 결정과 관련하여 좋은 얘기를 들어 마음이 한결 더 편해졌다.

내게 필요한 운을 우주가 가져다줄 것이기 때문에 매달리지 말라고 한다.

어떤 것에 매달리고 있는 걸 먼저 내려놓아야 그 뒤에 좋은 운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현실을 살아가면서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

하나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상황만 펼쳐지는 건 아니다.

해결해야 하고 신경 쓰이는 문제가 곳곳에서 불쑥불쑥 올라온다.

이는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고 나아가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지금은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간을 쌓아가는 일과 당장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일을 함께 해 나가야 한다.

처음이니까 모르니까 배워야 하는데 그러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한정적인 시간을 우선순위에 맞게 재분배해야 한다.

결국에는 내가 내게 주문처럼 되뇌는 말.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자.

중요한 일일수록 답을 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촉을 곤두세우고 그와 관련해 계속 생각하고 있다면 언젠간 답을 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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