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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현진 May 22. 2024

호의를 베풀었을 때 보상을 바라지 않기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9권 42.

네가 어떤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었다면, 왜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무슨 보답을 바라는 것인가. 너의 본성을 따라 행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도 않고 만족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인가.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9권 42 중에서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머쓱한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어느 쪽도 잘못하거나 실수한 상황이 아님에도 사람 간의 관계라는 게 복잡하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도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서 차이가 느껴진다.

꼼꼼함, 친절함, 자세한 설명, 자기 일처럼 고민해 주는 마음을 고객도 느낀다.

이왕이면 그런 사람과 거래하고 싶다.

일이라고 해도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저 이해관계가 얽혀 서로 머쓱하고 무안한 상황을 어제 맞닥뜨렸다.

그때 한 사람은 약간 언짢은 듯 가버렸고, 한 사람은 끝까지 자신의 일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때때로 이런 상황을 만나면 나는 어떠한가 되돌아보게 된다.

호의에는 보답이 포함되지 않지만, 보답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면 말과 행동을 아끼고 조심하게 된다.

어제 일을 보면서 어떤 상황이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순간과 사람에게만큼은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느꼈다.

선한 본성을 따라 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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