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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현진 Jun 24. 2024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에서 오는 자신감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0권 12.

지금 네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을 때에는 이런저런 고려를 하지 말고 용감하게 그 일에 매진하고 곁눈질을 하지 말라.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0권 12 중에서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고 평일을 맞았다.

남편이 토요일, 일요일 모두 쉰 데다 모처럼 바쁜 일이 없었던 덕분이다.

곧바로 오늘, 교육받으러 1박 2일 일정을 떠났지만 큰일을 하나 해결해 놓고 갔다.

오전에 할 것이냐, 내일 오후에 할 것이냐, 아니면 모레 할 것이냐를 두고 의견이 나뉘었다.

남편이 하자는 대로 따르는 편이지만 내 고집을 내세울 땐 밀고 나간다.

그래서 오늘이었다.


교육 시간과 준비물을 재차 물어보는데 신발장 앞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 한다.

그걸 출발 직전까지 확인하면 어떡하냐는 내 타박에 맞다면서 웃으며 가 버렸다.

남편 출장까지 무사히(?) 보내고, 해야 할 일을 해 놓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다.

고민하고 선택하고 해결해 나갈 일이 아직 산재해 있지만, 하나씩 하나씩 처리해 나가는 기쁨이 있다.


올여름은 작년처럼 휩쓸린 선택에 대한 후회로 얼룩지지 않으리라.

신중하게 고민하여 내린 선택을 밀고 나가며 확신에 찬 여름을 보내리라 자신한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아는 것에서 오는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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