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는 생활

블로그, 브런치, 일기장 - 나의 글쓰기 자산

by 안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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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에도 연속성이 있나 보다. 연이어 일어난다.


1월엔 셋째 은서가 태어났다.

2월엔 이달의 블로그 일상 부문에 선정됐다.

3월엔 네이버 인플루언서(육아)와 다음 브런치에 통과되었다.

4월 첫날에는 두 번째 책 계약을 하고 왔다.


모두 글쓰기와 관련이 있다.

읽으니 쓰고 싶고 쓰고 싶으니 읽게 된다.

인풋과 아웃풋의 연관 관계를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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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일찍 아이를 낳던 날,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듣는 문장 수업이 있었다.

작가님이 수강생들의 초고를 읽어보고 한 부분을 발췌해 그 자리에서 문장을 고치고 다듬는다.

오전에 문장 5개가 전송되기에 미리 읽어 보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그날은 내 문장이 있어 더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다.

오후 6시 33분에 아이를 낳았다.

출산 가방에 노트북도 들어 있었지만 그날은 수업을 들을 수가 없었다.


병원에 가기 전까지 세 번째 원고를 쓰고 있었는데 출산을 기점으로 중단했다.

글 쓴다고 노트북 두드리고 있다간 몸이 완전히 망가질 것 같았다.

평소에도 목, 어깨, 팔이 결리는데 출산 후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했다.

글쓰기 수업은 들을 수 있으니까 조리원에서도 챙겨 들었다.


체력이 안 따라오는 건지, 글을 안 쓰는 상태에서 수업만 들어서인지 이전과 달랐다.

일주일의 활력소였던 수업 시간에 자꾸 졸음이 쏟아졌다.

그래도 꼬박꼬박 듣길 잘했다.

어느 순간 쓰는 흐름으로 되돌아왔다.


다시 쓰기 시작하니 수업이 전처럼 재밌어졌다.

"글쓰기를 내게 바로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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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첫 글을 올리는 데까지 12일이 걸렸다.

글 잘 쓰는 사람들만 모아 놓은 것 같아 살짝 기가 죽었다.

다듬고 또 다듬어서 올렸다.

어떻게든 시작이 중요하다.

매일 한 편씩 세 개째 올리고 나니 힘을 조금 빼게 된다.

너무 크게 의미 부여하지 말라는 동생의 조언도 한몫했다.


힘을 빼고 덤덤하게 쓰자.

남과 비교하지 말자.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쓰자.


읽고 쓰는 삶을 살겠다고 여기저기 쓰고 말하고 다니니

정말 그렇게 살게 된다.

읽고 쓰는 일.

이게 내 일이다.


블로그, 브런치, 일기장의 글 모두 나의 글쓰기 자산이다.

올해는 "글쓰기"에 대한 인풋을 쌓는 해로 삼았다.

지금처럼 꾸준히만 쓰자.


읽고 쓰는 매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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