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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현진 Jul 18. 2024

순리대로 풀어나가기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0권 35.

바른 마음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꺼이 받아 들여야 한다. 우리의 마음이 “나의 자녀들은 안전해야 해” 라거나 “나의 모든 행위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아야 해”라고 말한다면, 녹색만을 보려고 하는 눈이나 부드러운 것만을 구하는 치아처럼 병든 것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0권 35 중에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꿈이 아니고 현실이구나 안도하며 기뻐했다.

일어나니 허무하고 피곤했다.

은서가 자주 깨는 바람에 나도 몇 번 일어나 잠을 설쳤다.

다시 잠들 때마다 이전 꿈과 이어지는 꿈을 계속 꾸었다.

현재 내 고민과 걱정과 바람이 투영된 내용이었다.


확률은 50:50이다.

걱정한 대로 일어날 경우가 반이고, 걱정과 반대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가 반이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땐 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내 마음이 확실히 한쪽으로 기울었다면, 일어나지도 않았고 해 보지도 않았는데 미리 한 걱정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그때 가서 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순리대로 풀어나가자.

내게 일어나는 이 모든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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