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_4월 1일 이야기>
올해 내 나이 서른셋.
'젊은가?' 란 물음에 나이부터 떠올랐다.
나이라는 게 상대적인 거라 누구와 비교하냐에 따라 젊을 수도, 나이 들었을 수도 있다.
10대와 20대 초반까지는 서른이 넘으면 큰 어른으로 보였다.
4살 차이 나는 남편한테도 연애 때부터 그랬었다.
"선배~ 서른 되면 어떤 기분인지 알려줘요!"
내가 30대가 되어보니 별다른 게 없다.
그저 어제보다 조금 나이 든, 조금 나아진 나일 뿐이었다.
며칠 전, 남아공에 살고 있는 세 아이 엄마 최주선 작가님에게 드로잉 선물을 받았다.
이번 공저도 함께 하면서 특별한 인연이 생겼다.
잘 나온 사진이 없어 아이들과 찍은 사진 중 하나를 골랐다.
내 얼굴만 나오게 편집하니 화면 가득 찼다.
그리기 부담스러울까 염려하며 사진을 줬는데 이렇게 예쁘게 그려주었다.
"선배! 나 닮았어여? 사진보다 예쁘지 않나여? 크크크"
"아니. 안 닮았는데? 코에 점이 없잖아~"
"......"
"여기 점찍어놓으면 너겠네~ 크크크크크크"
"......"
이젠 마흔이 되면 어떤 기분인지 알려달라고 얘기하는 남편과 살고 있다.
사는 동안 오늘이 제일 젊다.
나이와 상관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니 나도 매일 젊다고 생각하며 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