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는 일은?

<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_4월 7일 이야기>

by 안현진



남편의 월급은 기본 급여와 초과근무수당이 합해져서 나온다.

이 두 가지가 들어오는 날짜가 달랐다가 작년부터 같아졌다.

분기별로 정산할 때가 되면 초과근무수당이 먼저 들어오기도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내게 돈을 부쳐주면서 남편이 말했다.

[이번에 고생해서 번 돈임]

[000 보냈음]

이 두 줄을 읽는데 짠함, 안타까움, 미안함, 고마움이 복합적으로 밀려왔다.

저번 달 출장과 코로나 격리 근무자 대근으로 초과근무수당이 많이 나왔다.

일을 더 많이 하는 만큼 받는 돈도 많지만 그걸 원하지는 않는다.

휴식을 취하면서 가족과 시간 보내는 게 더 좋다.

남편이 보낸 카톡을 읽으며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 벌고 싶다.'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원고 청탁 부탁드립니다. 원고료는 00입니다.'

이 말을 들으며 돈을 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입가에 작은 미소가 지어졌다.


남편은 자신이 보람을 느끼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그럼에도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직장에서 일을 해 돈을 버는 행위는 힘이 든다.

그 무게를 나도 같이 나눠지고 싶다. 이왕이면 웃으면서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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