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7편 술이(述而)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것을 익혀서 전해 주기는 하되 창작은 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하니, 은근히 우리 노팽에게 견주어 본다."
-《논어》, 공자_제7편 술이(述而) 1.
매일 아침 필사를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을 시작으로 《명상록》, 《논어》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 줄 한 줄 오래된 문장을 쓰면서 내 일상과 연결시켜 본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지점이 좋다.
"옛것을 익혀서 전해 주기는 하되 창작은 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하니, 은근히 우리 노팽에게 견주어 본다."
오늘 필사한 문장이 옛 문장을 필사하는 내 모습 같다.
이렇게 또 하나의 연결 고리를 만난다.
필사하면서 내가 하는 일은 문장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 보고, 이 글을 쓴 사람의 마음과 상황을 떠올려 보는 것이다.
나의 일상과 마음이 글과 어떻게 만나는지 곰곰이 되짚어 본다.
이런 하루가 쌓이다 보면 어느새 내가 적은 문장과 비슷한 하루를 살고 있게 된다.
옛사람의 지혜를 내 삶에 새기고, 명문장이 아니어도 나는 나만의 문장을 하루하루 써 나간다.
오늘 아침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