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_4월 21일 이야기>
매일 하는 루틴이 늘었다.
경제 신문 읽고 요약하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 문장 필사하고 내 생각 쓰기
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 질문 쓰기
가계부 쓰기
스피치 자존감 훈련하기
운동하기
항목은 조금 다르지만 성장 욕구가 치솟던 4년 전과 비슷하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요것도 도움 될 것 같고 조것도 도움 될 것 같아 무작정 따라 했다.
그러다 제풀에 지쳐 다 그만두었다.
유일하게 이어져 오는 것이 독서와 글쓰기다.
이 두 가지만큼은 꼭 가져갈 거라고, 오랫동안 함께 할 거라고 마음먹었었다.
4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시작할 때, 이어갈 때 ‘이걸 내가 왜 하는가?’ 목적을 생각한다.
막무가내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내게 필요한 이유를 수시로 되묻는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루틴 중 어느 것 하나 뺄 수가 없다.
하루가 빡빡하지만 필요성을 느끼니까 하게 된다.
처음에는 신경 쓰이고 불편하겠지만 습관으로 완전히 자리 잡으면 그저 일상일 뿐이다.
익숙해질 때까지, 편안해질 때까지 계속 이어가려 한다.
아이들과 있었던 일은 매일 글감이 된다.
말과 행동을 유심히 보고 듣고 관찰한다.
틈틈이 아이들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보며 글 쓸 때 기억을 떠올린다.
육아 기록은 아이들의 성장 기록도 되지만 엄마의 성장 기록도 된다.
아이의 모습에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엔 아이들과 집 정리를 했다.
책상 방향도 바꿨다.
배고프다길래 시계를 보니 8시다.
4시에 고기랑 밥을 조금 먹었었다.
9시엔 문장 수업이 있어서 서둘러 볶음밥을 만들어주고 못다 한 정리를 마저 했다.
부엌에서 나오는데 윤우와 은서가 나란히 앉은 모습이 귀엽다.
앞에서 보니 은서가 숟가락으로 밥을 먹고 있다.
손으로 밥 먹던 아이였는데!
언제 이만큼 컸나 싶어 혼자 울컥했다.
은서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 재우니 8시 40분이다. 속으로 앗싸 쾌재를 불렀다.
설거지를 하고 얼른 노트북 앞에 앉았다.
이 순간이 행복하다. 오늘은 은서 없이 수업 들을 수 있겠다!
선우, 윤우는 컸다고 엄마를 잘 기다려준다.
은서는 뭘 알겠는가.. 깨어있으면 수업을 듣는 건지 아이와 씨름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글쓰기 수업만큼은 빠지지 않고 듣고 싶다.
매일 루틴을 다 하려니 시간 귀한 줄 알게 됐다.
그래서 늦어도 6시에는 일어나 경제 신문을 읽고 문장 필사까지 해 놓으려 한다.
7시부터 9시는 아이들 등교 챙기는 시간, 그 이후부터는 은서에게 맞춰 움직인다.
은서가 잘 노는 틈틈이 집 정리를 하고, 책을 읽는다.
잘 때는 글을 쓰고 운동을 한다.
바이크를 타면서는 책을 보거나 글을 써놓고 나중에 다듬는다.
시간을 아끼려고 틈새 시간을 챙기고 멀티가 가능한 건 동시에 한다.
비결은 아니지만 이렇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