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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봉수 Feb 02. 2021

영국 왕립 4대 정원에 가다#3.

Wisley Garden


영국 왕립 4대 정원에 가다#3. Wisley Garden (위즐리 가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인데, 새삼스레 참 아련하게 그리워지는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제 경우에는 영국이, 그리고 가끔 들르던 영국 정원들이 그렇기도 합니다. 사람도 좋고, 꽃과 나무들도 평원도 좋고, 흔하게 볼 수 있는 양들이나 작은 동물도 좋고, 가끔은 흐리다못해 잿빛인 하늘까지도 그리워지죠. 개인적으로는 영국 날씨엔 아무래도 커피보다는 홍차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얘기죠.


Let's Go Garden (31)



1년에 불과한 시간이었음에도 벌써 가물가물해지기도 합니다. 사무실 인테리어의 메인이자 저희 유학원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영국 플로리스트리와 영국 정원인데 말이죠. 한편으로는 "나만 간직하고 싶었던(?)" 기억이라서일지, 아니면 그저 글쓰기가 귀찮아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사진 투척", "스크롤 주의"라는 테마도 용인되니 (철지난) 시류라도 한번 타볼까 합니다. 첫번째는 이름에서부터 지혜가 뚝뚝 떨어질 것같은, 아니면 초콜렛 범벅일 것같은 Wis-l-ey 가든.


Wisley Garden (위즐리 가든)은 현재 4개인 RHS (왕립원예협회) 가든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동시에 가장 큰 규모의 가든입니다. 당시 제 개인 일정상 4개 가든 중 가장 나중에 방문했던 곳이 위즐리 (Wisley Garden)이었는데, 처음으로 "힘들다" 싶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벌써 이것도 작년) 휴가에서 한국의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을 다녀왔다면 비교가 됐었을텐데 좀 아쉽네요. 당일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였기는 한데, 뭐... 방문 몇 년 후에 글을 올리는 제 게으름과 한통속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의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 (926.992 제곱미터)이 비해서 영국의 최대 국가정원인 위즐리 가든 (Wisley Garden / 971,000 제곱미터)의 비교는 다음 기회에...







이렇게 어려서부터 벌레와 친해지게 됩니다. 48

뭐라고 쓰여있었을까? 뭔지 몰라도... LOVE?? 86

"도비"나 "딸내미"가 있었다면 엄청 놀렸겠지만 지금은 유학중이므로 마음대로..



나만 힘든거 아닙니다. 등산가시나요? 131



나한테는 그냥예쁜 꽃들


그냥 들꽃같죠. 밑에 가면 학명이랑 적혀있습니다. 참고로 영국으로 원예 (가드닝)이나 화훼장식 (플로리스트리) 으로 공부하러 가시는 분들이 가장 애를 먹는 것 가운데 하나가 "학명"이기도 하죠. 155



그냥 들꽃들



Percy Wiseman? 이름이 뭐 이래?

RHS에서 씨앗도 팔고 설명도 있고 그러네요. 214


바람이 분다~~ 295

고혹적이기도 하고, 단아해보이기도 하고 298, 300


버섯인가요? 353

친구들과 함께 358



아주 그냥 나무 374


이런 길이 끝이 없어요 381



산길을 걷다보니 문명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 397


2층이면 나는 어디로 가죠? 403



카메라도 이제 지쳐갈 무렵

다시 야생의 세계로 413


예쁜 등나무(?) 꽃의 이끌림에 (409) 416


장사하면 영국이 빠질 수 없죠. 위즐리 가든은 영국에서 가장 큰 "종묘상"이기도 하답니다.



나이든 분들이 뭘 저리 보시나 싶었더니만... 신박한 아이템... 자동 잔디깎기인가요? 425-427


정원에 물이 빠질 수 없죠. 440, 474


우리말로 식물도감이려나요? 뭘 굳이 발행 30년을 축하까지 442



연못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456


문명의 정원 472



공식적으로.. 다시 야생으로 493



야생은 역시, 규모가 다릅니다. 499




자신있는 걸음걸이의 할머님, 그 옆에 다소곳한 할아버님.


그 뒤에는 보행기를 앞세운 할머님 539


이런데서 자연을 느끼면 없던 사랑도 생기지 않을까 싶은 의자 558


언제 끝나나요? 565



연못도 계속 572

할아버지 한 분이 호젓이 쉬시나 싶었는데, 다리가 넷이네요. 그쵸 그럴 리가 없죠 578


위즐리 가든을 비롯해 영국 가든은 단순히 "관광"이 아니라,실제로 흙을 만지는 가드닝을 하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 591



사진 투척인데 사진은 더이상 없습니다.... 이런저런 꽃들... 처음엔 하나하나 예쁘다고 얼굴을 봐줬지만... 예쁜 애들도 너무 많다보니 제 몸 하나 이끌고 가기가 힘이 들었나봅니다. 저만 그런 것도 아닌 것이... 제 카메라도 사망. 보통 2~3시간에 한 번씩 카메라 배터리를 교환하는데 위즐리에서만 3시간을 넘게 있다보니.... 보조 배터리까지 모두 방전이 되어버렸네요. 그래서 사진은... 650번대를 마지막으로 더이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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