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추적자들

그 끝에 다다르면

by SJ


카랜이 라니의 딥레이어 웹사이트에 접속을 하고 주문을 넣는다. 이번이 서른여섯 번째 추적이다.

라니가 주문을 받아 카트리지를 복제 텔레포테이터로 전송을 보낸다.

카랜의 텔레포테이터가 카트리지를 전송받으며 설치된 GPS처럼 보이는 장치에서 라니의 좌표를 표시한다.

“이번 좌표는 맞으려나.” 카랜이 낀 반지 같은 장치의 LED 불빛이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형형색색 변한다. 그러면서 쓰고 있는 안경을 통해 좌표를 확인한다.

“이것도 우회 좌표군. 이 겁쟁이는 어디에 숨어 있는 거야? 다음 것이 필요해.”


카랜이 쓰고 있는 안경을 통해 보이는 증강현실 스크린 속 호출 버튼을 손가락에 끼고 있는 장치를 이용해 누른다.

“다음” 카랜의 호출에 잡혀온 여자 하나가 피로 물든 부어오른 얼굴로 검은 방 안으로 끌려 들어온다.




같은 시각, 카트리지를 전송하려던 라니가 무언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다뚫다, 오늘 전송한 카트리지들 좌표 보여줘.”

‘우윙’ 하며 냉각 팬이 움직인다.

“40건 우회좌표 중 36건의 우회좌표의 본 좌표가 168.2118.St.Maho.NW.NAUS입니다.”

“어! 그래... 어쩐지 뭔가 이상하더라.”

“거기 좌표 정보 보여줘.”

잠시 후 다뚫다가 중앙 모니터에 정보를 띄운다.

“뭐야? 사막이라고?”

“네, 그렇습니다.”

“이중 우회다! CIA인가?”

“그건 아닙니다.”

“그럼, 역경로 뚫어.”

‘우우웅’ 거리며 냉각팬이 작동한다.




검은 방의 빈 의자 주위가 피로 물들어 번들거린다.

카랜이 라니의 딥레이어 웹에 주문을 다시 넣는다.

“자, 이번에는 도킹함 해 봅시다.”

라니의 컴에 카랜의 주문 알림이 뜬다.

“접속자는 다른데 추적된 텔레포트 좌표가 동일하다. 이거 뭐지?”

들고 있던 카트리지를 내려놓고 종이 한 장을 꺼낸 후 붉은 매직으로 ‘WHO ARE YOU?’라고 쓴다.

그리고 그 종이를 복제 모드가 아닌 일반 전송 모드로 보낸다. 이 무의식적 행동이 크나 큰 실수가 될 줄을 라니는 알지 못한다.


카랜이 텔레포트 안의 종이를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리고 GPS 장치 같은 것에 표시된 좌표를 따라간다.

“어! 뭐야? 이건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인데? 코리안이야? 와우! 놀라운데!”

카랜이 퓨어데빌의 부 보스인 브레티에게 전화를 건다.

“카랜입니다. 찾았습니다 두더지 새끼.”

“그래, 수고했네. 어느 도시인가?”

“서울입니다.”

“어디?”

“사우스 코리아의 서울입니다.”

“사우스 코리아?”

“네, 그렇습니다.”

“정확한 거야?”

“네, 그렇습니다.”

“어디 보자.., 코리아 지사장이 누구더라...”

“이진호입니다.”

“그렇지! 그자에게 연락하고 레드를 보내. 레드 친모가 코리안이라 했지?”

“네, 그렇습니다. 레드를 통해 코리아 지사와 연락을 취하고 그곳으로 바로 보내겠습니다.”

“그래, 가능한 신속히 처리 부탁하네. 제바스님 심기가 요즘 아주 불편하시네.”

“네, 신속히 처리하겠습니다.”


자신이 노출된 줄 모르는 라니가 주문받은 카트리지 전송을 마친 후 비디오 게임에 몰두 중이다.

다뚫다의 냉각수 팬이 ‘웅웅’ 소리를 내며 특수본의 추적을 따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