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머속휘 Jul 31. 2021

이름 없는 연못

Tent Ridge Trail 아래



한산한 도로를 천천히 건너가는 어린 검은 곰

하이킹 가는 도로에서


길을 건너고 있는 어린 Black Bear를 마주합니다.


이제 막 어미로부터 독립하여 자신의 영역을 찾아 나서는 중 일 겁니다.


도로를 건너는 어린 동물들이 많아 조심스럽게 운전을 해야 했습니다.






오늘 목표했던 산길은 Creek의 물이 불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영해서 건너기엔 저에겐 물이 너무 차가워…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비포장 도로를 먼지 휘날리며 달려오니 귀엽고 작은 철교 하나가 앙증맞게 놓여 있네요.


그 철교를 건너자 좌측으로 너른 습지대가 펼쳐집니다.


로키는 아직도 산불로 인해 연기가 자욱합니다.


불이 다 꺼지면 언제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다시 조금 더 비포장 언덕길을 오르자 트레일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로키의 품으로 올라갈 시간입니다.





비 오듯 쏟아지는 땀과 다리의 힘을 오르막 길 위에 함께 흩뿌리며 한참을 가다 보니..,


숲이 발아래 놓이며 조금은 시원스레 건너편 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Trail 곳곳에 들꽃들이 만개해 산을 오르는 이들을 반겨 주는 듯합니다.





꽃길을 지나 작은 Stream 근처에 다다르자 흡혈파리와 모기떼의 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발 한발 옮길 때마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던 녀석들이 부웅 뿡웅 하며 달려듭니다.





Vampiers의 맹렬한 공격을 Insect Repellent로 방어하며 계속 전진하자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초원이 보입니다.


다리가 풀려 이곳에서  쉬다가 산행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다리의 근육을 짜내어 다시 오르막을 올라 가봅니다.





Tent Ridge로 오르는 가파른 산을 보니


힘없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옵니다.



아.., 달리기를 열심히 할걸 후회되는 순간입니다.



별 다섯 개의 Hard Trail인 9km의 Tent Ridge 초입에 도착한 내 다리의 상태가

오르지 마라 경고합니다.


이곳은 추락사고가 잦은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작은 연못이 보입니다.


저곳에 가서 책 사진 몇 장 건지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관자놀이에서 피를 빨며 놀고 있는 흡혈파리 한마리


Global Warming으로 얼마 전 이곳에도 Heat Dome이 형성되어서 메마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었습니다.


37도가 넘는 폭염으로 인해 첫 번째 연못이 다 말라버렸네요..





아름다운 풍경 속 만년설도 거의 다 녹고 있습니다.


역시나 두 번째 연못도 말라 가고 있네요..




여기서 잠깐!





힘들게 짊어지고 오른 저의 책들 중 한 권 슬며시 올려봅니다.


“Wordlesspicturebook인Keep Going은Global Warming으로로키산맥속작은연못이말라그곳에서사는개구리들이물을찾아나서는이야기그림책입니다.” 헉헉;.. 빠르게 읊조렸습니다.


프로필의 URL 링크로 가시면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는 여기로 가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전자책과 종이책 구매도 가능합니다. (^_^;)


11번가 아마존은 이곳을 눌러주세요.


흠흠.. 다시 로키로 돌아와서…





이제 하산합니다.


얼굴과 팔다리 여러 곳에 헌혈의 흔적을 남기고


로키의 대자연의 품에서 천천히 내려옵니다.




끝으로..


올려다본 하늘에 쏟아져 내리는 빛이

마치 천국에서 내려오는 착각이 드네요.


“이 사진을 보신 모든 분들께 행운이 넘쳐 나시길 기도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행복한 하이킹을 정리합니다.


다음 산길을 기대하며..



“행복하세요~:)”




GOD BLESS Y’ALL~;D




작가의 이전글 무서운 아기 오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