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기쁨
오늘 아침..,
베란다를 제집처럼 들락거리던 생쥐가 죽어있었다.
처음엔 너무 징그러워 어떻게 치울지 고민하다.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빗자루로 생쥐를 건드렸는데..
너무 불쌍하다 느껴졌다.
몇 주에 걸쳐 혹독한 더위와 가뭄때문에 죽은 것 같았다.
물이라도 좀 놓아줄걸 그랬나 싶었다.
햇볕 잘 드는 잔디 한구석에 묻어 주었다.
아침을 맛있게 먹은 기쁨
창밖을 바라본다.
생쥐의 방문이 소소한 즐거움이 된 기쁨이었다.
유리창 너머 친구 아닌 친구가 된 듯하다.
작업하다 중간에 쉴 때도 기쁨은 줄곧 썰렁한 창밖만을 바라보고 있다.
생쥐 친구를 기다리는 모양이다.
저러다 지치겠지..,
작업하는 내내 조용하던 기쁨.
하루를 마감하고 거실로 나와 보니..
날이 다 저물어 어두워져도 오지 않는 생쥐 친구를 기다렸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기쁨..
이제 영영 오지 않을 친구를 그렇게 기다렸다.
내가 간식을 주고 빗질을 해 주기 전까지..
먹먹한 가슴으로 하루를 마감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