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기쁨
배를 드러내고 누운 기쁨이를 보고 있자면 그 하얗고 통통한 귀여운 배를 간절히 만지고 싶어 진다.
간식으로 현혹한 후 부드러운 배를 만져 보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일뿐.
배를 만지고 있는 손을 움켜쥐고 물기 공격을 가하기가 일상이다.
고양이의 배를 만지는 건 고양이에겐 치명적인 약점을 건드리는 행위라 강하게 거부한다고 Googling을 통해 알고는 있지만..
그 귀여움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기쁨이가 거부감 없이 사랑의 손길을 느끼게 하며 배를 만져 줄 수 있을까?
고민해 본다.
그러다 찾은 방법!
기쁨의 식사시간에 밥을 주고 밥그릇 앞에서 기다려, 앉아, 그리고 하이파이브 등을 복습하고 밥을 먹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다이어트 때문에 간식을 많이 줄 수 없어 고안해 낸 훈련 방법이었다.
기쁨에게는 밥과 간식은 곧 사랑이다.
난, 그 사랑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기쁨이가 밥을 먹고 있는 동안 배를 가볍게 만져 보았다.
처음엔 뒷발로 귀찮다는 듯 밀어내려 했다.
그 뒤로
매일 식사시간마다 기쁨이의 배를 만지다 보니 이제는 배를 만져도 아무렇지 않게 밥을 맛있게 먹는 기쁨.
이번에도 역시나 성공적인 방법이었다.
기쁨에겐 밥과 간식은 강력한 사랑임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또 하나에 익숙해져 가는 기쁨과 나.
오늘도,
하루하루 건강하게 잘 자라 주는 네가 있어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