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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빠진 강아지 보자마자 바지 벗고 뛰어든 남성

부둣가에서 한 청년이 갑자기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입고 있던 바지를 벗는 것이었스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


그것도 바지를 벗고 있던 청년은 다름아닌 호주에서 모델로 활동 중이던 20살의 라덴 서마우이나타(Raden Soemawinata)라는 이름의 청년이었는데요.


그는 속옷차림으로 난관에 매달리더니 이내 바닷속으로 풍덩하고 들어갔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12년 전인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말티즈 강아지 바비(Bibi)와 함께 호주 멜번 브라이튼 부둣가에 산책하러 나간 주인 수 드럼몬드(Sue Drummond)는 눈앞에서 충격적인 일을 겪게 되는데요.


Newpix / Rex Features



말티즈 강아지 바비가 시속 96km로 불어오는 강풍을 못 이기고 그만 날아가 바닷속으로 빠져버린 것.


갑작스러운 상황에 주인 수 드럼몬드는 발만 동동 굴렀고 말티즈 강아지 바비는 살기 위해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헤엄쳤지만 너무도 깊은 탓에 혼자 힘으로 물밖에 나오기란 역부족이었죠.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모여들며 물에 빠진 말티즈 강아지 바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모델 라덴 서마우이나타가 바지를 벗고 속옷차림으로 난관에 매달렸죠.


Newpix / Rex Features


한치 망설임도 없이 바지를 벗은 그는 난관을 잡고 조심스레 바닷속으로 들어간 다음 말티즈 강아지 바비를 품에 안고 해안가로 나왔습니다.


온몸이 차가운 물로 흠뻑 젖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말티즈 강아지 바비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헤엄쳐서 부둣가로 올라온 모델 라덴 서마우이나타는 말티즈 강아지 바비를 주인의 품에 안겨줬는데요. 주인 수 드럼몬드는 자신의 강아지를 살려준 라덴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죠.


현장에 있었던 한 시민은 "물이 깊어서 본인도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들어갔어요"라며 "그는 용감했고 영웅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Newpix / Rex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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