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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남자에게 목을 졸린 강아지는 크면 어떻게 될까

가정환경이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실무사례)



저는 남자를 보면 짖어요


남자가 무서우니까요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시절에는

남자에게 목을 졸린 적도 있거든요ㅜㅜ


자라면서도 힘들었어요...

엄마가 우는 걸 보는 게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해야 가족들의 분노와 슬픔이 가라앉는지도 몰라서 답답했으니까요


그래서인가..? 저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네요

스트레스받아서 그런가..

도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가족들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걸까요..?ㅠㅠ


그래서 저는 끊임없이 핥는 버릇이 생겼어요


제가 그렇게 하면 우리 엄마가 눈물을 멈추고 좋아하니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 늘 엄마에겐 미안해요..


엄마가 우릴 구하느라 고생고생 생고생을 한 걸 알기에


산책이 없던 삶이라도..


" 함께 산다는 것 "만 해도

참 고맙고 좋아요♡ 헤헤!


그래도 요즘엔 엄마가 2일에 1번은 산책을 나가게 해 주셔서 참 신나요!!


다만.. 이젠 제가 나이를 먹었고,

수술해도 돌아오지 않는 아픈 다리를 가져서 공원을 뛰어다닐 순 없지만요 ㅜㅜ


안녕하세요 동물행동복지학 박사 노예원입니다.


가정환경은 실제 반려동물 친구들의 삶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특히 이 3가지는 우리 사람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들이지요  


1) 건강

2) 심리상태

3) 행복만족도


가정환경에 따른 우리 반려자분들의 불안한 심리는 결국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반려동물들의 삶의 질 저하에도 직간접적 기여를 합니다.


(삶에 선택권이 우리 인간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니까요.)


이 강아지 친구는 현재 엄마랑 같이 살아서 심리상태는 좋을지 몰라도.. 건강상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나 마찬가지인 슬개골 탈구 4기에 고관절까지 문제가 생긴 케이스고요,


앞으로 남은 생에 혼자 배변만 할 수 있어도 다행인 수준입니다..


- 혈검결과 K, Na 수치 이상 + 동맥 산소 포화도 수치에 이상이 생겨 앞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 그래서 눈물 자국..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 어릴 때 좋지 않은 경험으로 인해 불안한 심리 상태가 상동행동과 식탐으로 이어져 행동학적 심리 안정 요법을 진행하는 중이고요.


저희 어머니처럼,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결국 몸의 건강을 망치는데도 영향을 준 케이스이지요..




돈? 잘 못 셔도 됩니다.


산책? 잘 안 가셔도 됩니다.


사랑으로 하는 스킨십? 많이 안 하셔도 됩니다.


동물 친구들은 보호자가

돈. 산책. 스킨십 많이 준다고

우릴 사랑하는 게 아니니까요!


제발.

때리지만.

마세요.


제발요..

 1번의 맞은 기억도.


동물종 특성상 평생을. 죽을 때까지. 기억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픈 마음은 결국 몸도 아프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현재 강아지들을 목 조르고, 찌르고 차고 때리는 방법이 마치  정석 교육법인양 알려지는 바람에


실제 폭력적인 가정이 아니더라도

억울하게 맞으면서 자라는 강아지들이 생겨났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작은 애를 때릴 데가 어디 있다고!!ㅜㅜ





한국반려동물상담센터. 원펫 강아지 행동교정 세미나.




https://brunch.co.kr/@animalsoul4u/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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