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만약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불우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분들의 심정을 감히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사랑만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이 어찌 세상으로부터 버려지는 그 아픔을 감히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요?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

(한분은 끝까지 이혼을 했다고 하시고, 한분은 끝까지 안 했다고 하시니.. 허허. 당사자가 아닌 저는 아직도 진실을 알지는 못합니다.)


혹은 부모님의 재결합과 별거 등의 과정에서


- 한 사람이 순간의 감정으로 욱해서 던진 말 한마디가 상대의 영혼에 얼마나 무거운 상처를 낼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다치게 하는 와중에도 창조주와 하늘은 저희가 더 크게 다치지는 않도록 보호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 지금까지 한 그 모든 경험들이 몸과 마음을 다친 사람과 동물 친구들을 위해 쓸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지은 죄와 크고 작은 잘못들을 회계하며 살고자 본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저를 다잡아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어릴 때 남자에게 목을 졸린 강아지는 크면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