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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태어난 이유

각자의 과제, 카르마의 해소



" 사람은 왜 태어났을까? "


이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다툼을 보며 자연스럽게 드는 나만의 화두가 되었다.


학교 선생님에게 물을 수도 없고, 학원 선생님이나 선배, 친구들에게서도 얻을 수 없는 답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고 있던 나는 동서양의 문학책, 철학책, 심리학 서적을 읽다 결국 종교서적까지 손에 넣었지만..


그 답을 온전히 얻을 수는 없었다.


그러다 올드보이란 영화를 보고 그 답 중 하나를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 카르마 "




영화 올드보이를 보면

극 중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나를 가둔 거냐?!"


남자 주인공인 최민식 배우님을 십수 년간 감금한 후 풀어주었을 때, 자신을 감금시킨 배우 유지태 님을 찾기 위한 무서운 여정이 이 대사로 시작된다.

(만두맛으로 감금 장소 찾기..ㅎ)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이 다 큰 자신의 딸을 딸인 줄 모르고 만나서 연애를 하는 장면도 나온다.


어렸을 때 헤어진 딸을 커서 보니 미처 자신의 딸인 줄 몰랐으니 가능한 일이었고,

사실 이는 남자 주인공에게 복수하기 위한 배우 유지태 님이 맡은 역할이 그린 큰 그림이었다.


나중에 유지태 배우님이 이런 대사를 한다.

"당신은 왜 가두었냐가 아니라, 왜 풀어주었냐를 물었어야 했어." 


그렇다.


자신의 친누나와 관계를 맺은 걸 어린 남주가 소문으로 퍼트리는 바람에 누나를 잃고, 그 복수를 위해 남주와 딸을 엮기 위해 딸이 아빠와 성관계가 가능한 시점까지 기다렸다 풀어준 것이었다.


개봉 당시 상당한 충격과 함께 큰 흥행을 이끌며 미국에서 리메이크되어 개봉되기까지 한 그 영화를 보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 카르마의 원리를 알게 되었다.




우리가 태어나서 자라고, 준비된 어느 시점이 오면 서서히 과거의 카르마의 해소 - 영혼의 성장을 위해 여러 가지 시련들이 닥친다는 것을. 


전생에 잉꼬부부가 이생에 또 잉꼬부부가 될 수 있지만,


전생에 원수가 그 업장의 해소를 위해 이생에 부부로 만났다면?

그 인연이 맺어진 초반의 달콤함은 후에 닥칠 인고의 시간을 위한 미끼였던 셈이다.


자식으로 태어나 의사로 열심히 키워놨더니, 신입생환영회 때 과도한 음주로 갑자기 사망하는 일등,

부모로서 엄청난 고통을 주는 그 관계가 전생에 원수여서 그랬다는 모 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


- 각의 영혼이 견딜 만큼 성장할 때를 기다렸다 태어난 과업을 행할 기회를 하나씩 주신다는 것.


-  과정에서 우리네 정신과 영혼은 엄청난 성장 혹은 삶의 포기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는 것.


- 금 맞아야 할 것을 피하면 나중에 더 크게 맞는다는 것. 


- 책임질 자신 있으면 피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피하고, 더 현명해질 기회를 반드시 잡을 것.


- 현재 주어진 우리네 상황들은 하늘이 주실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이라는 것.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그간의 모든 보살핌에 감사합니다.


- 동물행동심리학자 예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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